안녕하세요, 국제학교 학생을 오래 지도해 온 선생님입니다. 오늘은 저희 사이트의 첫 스페인 학교, 바르셀로나의 벤저민 프랭클린 국제학교(BFIS, Benjamin Franklin International School)입니다. 이름도 미국 건국의 아버지에게서 따왔고, 교육과정도 미국식입니다. 그래서 "미국 학교니까 AP를 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학교 안내를 보면 중학교부터 고등 1학년까지는 IB MYP, 마지막 2년은 IB 디플로마입니다. 이 학교를 이해하는 열쇠는 "미국식 졸업장 + IB 평가 방식"이라는 두 겹 구조, 그리고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가 함께 쓰이는 도시라는 환경입니다.

⚠️ 이름 혼동 주의 — "벤저민 프랭클린"·"바르셀로나 미국 학교"
· 미국과 다른 나라에도 "Benjamin Franklin"이 붙은 학교가 여럿 있습니다. 영문 검색에서는 "Barcelona"가 함께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 바르셀로나에는 아메리칸 스쿨 오브 바르셀로나(ASB)도 있습니다. 둘 다 "미국계"로 소개되지만 서로 다른 학교입니다.

어떤 학교인가 — 학부모가 세운 바르셀로나의 미국식 학교
벤저민 프랭클린 국제학교는 1986년 바르셀로나의 학부모들이 세운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어로 수업하는 남녀공학이고, 학생 수·학비는 해마다 바뀌고 자료마다 달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 위치 — 바르셀로나 Martorell i Peña 9번지(우편번호 08017), 도심 위쪽(북서쪽) 주거지역입니다. 1991년 아비뉴다 피어슨(Avinguda Pearson)에서 지금 자리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학년 — 너서리(만 3세)~12학년(만 18세). 유아(Early Childhood) / 초등(K~5학년) / 중등(6~8학년) / 고등(9~12학년)으로 나뉩니다.
· 교육과정 — 학교 홈페이지에 "너서리부터 12학년까지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IB MYP(6~10학년, 5년)와 IB 디플로마(11~12학년)를 더한다고 소개됩니다.
· 졸업 — 학교 안내 기준으로 모든 학생이 미국 고교 졸업장을 받고, IB 디플로마는 선택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디플로마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 인정·인증 — MSA-CESS(미국 중부 지역 인증), IB(MYP·DP), CIS·ECIS 회원으로 안내되며, 스페인 교육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함께 표시됩니다. 스페인에서 외국 학교(Foreign School)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언어 과목 — 스페인어·카탈루냐어·프랑스어가 언어 과목으로 개설된 것으로 소개됩니다. 미국 졸업장·IB 디플로마와 함께 스페인 바칠레라토(Bachillerato)까지 세 가지 졸업 과정을 적은 자료도 있지만 학교 고등 과정 안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고, AP 과목 역시 학교 안내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둘 다 입학처에 직접 확인하세요.

한국(주재원) 학생이 겪는 어려움 — "미국식"인데 채점은 IB 방식
BFIS에서 한국 학생이 가장 먼저 놓치는 것은 학년 구간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졸업장은 미국식이지만, 중학교부터는 IB 기준표(루브릭)로 채점받습니다. 구간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BFIS 학년 구간별 평가 방식
구간무엇으로 배우나점수가 갈리는 곳이 구간에 들어오면
유아~5학년미국식 교육과정읽기 습관, 수업 참여영어 리딩부터. 적응이 가장 쉬운 구간
6~10학년(MYP)미국식 + IB MYP 틀기준표 채점, 서술·과정 설명, 장기 과제"답은 맞았는데 점수가 낮은" 경험이 가장 많은 구간
10학년MYP 마지막 해개인 프로젝트 + 다음 2년 과목 선택DP 과목·레벨(HL·SL)을 정할 근거가 부족한 채 시작
11~12학년(DP)IB 디플로마(선택) + 미국 졸업 요건HL 과목, 소논문(EE)·지식론(TOK)·CAS, 내부평가중간 합류는 가장 위험 — 학교와 반드시 상의

두 번째 어려움은 "두 언어 도시"라는 점입니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에서는 스페인어와 함께 카탈루냐어가 널리 쓰이고, 현지 공립학교는 카탈루냐어를 주된 수업 언어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조금 준비해 온 가정도 현지 학교는 쉽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주재원 가정은 대부분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를 찾게 되고, 학교 안에서도 언어 과목이 하나 더 붙습니다. 세 번째는 발령 기간과 IB 디플로마 2년의 어긋남입니다. 11학년 중간에 들어오거나 12학년 중간에 떠나면 디플로마를 끝까지 마치기 어렵습니다. 발령 기간이 정해졌다면 "아이가 11학년이 되는 해"를 먼저 적어 보세요.

그래서 이렇게 준비합니다
· MYP 구간이면 기준표부터 읽는다 — 과제를 받은 날 채점 기준(Criterion A~D)을 먼저 읽고, 무엇을 써야 점수가 붙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영어는 "학습 영어"로 — 읽고 요약하고 근거를 대며 쓰는 힘이 성적을 정합니다.
· 수학은 미국식 단원 이름 + IB 수학 갈래를 같이 — 알지브라·지오메트리 같은 미국식 이름에 익숙해지되, DP에서는 수학이 AA·AI, HL·SL로 갈린다는 것을 10학년 전에 알고 있어야 합니다.
· 디플로마를 할지는 목표 대학 나라에서 거꾸로 — 미국 대학이면 미국 졸업장 성적(GPA)이, 영국·스페인 대학이면 IB 디플로마 점수가 더 무겁게 보입니다.
· 스페인어·카탈루냐어는 "생활 + 과목" 두 갈래로 — 학교 언어 과목은 성적에 들어가니 수준별 반 배치를 확인하고, 생활 언어는 따로 시간을 두세요.

바르셀로나의 강점 — 한국과 8시간, 주말 오전이 황금 시간
스페인 본토는 한국보다 8시간 늦습니다(서머타임 기간에는 7시간). 평일 하교 뒤 바르셀로나 시간은 한국의 밤 12시 전후라 평일 수업은 한국 쪽 선생님에게 늦은 시간이 되고, 보통 주말 오전(한국 오후~저녁)이나 평일 이른 저녁(서머타임 기간)에 잡습니다. 학기 중에는 MYP·DP 과제를 함께 열어 기준표에 맞추는 수업, 방학에는 다음 학년 수학 단원과 영어 에세이 구조를 미리 보는 수업을 둡니다.

정리
벤저민 프랭클린 국제학교(BFIS)는 1986년 학부모들이 세운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의 너서리~12학년 미국식 국제학교입니다. 꼭 가져가실 것은 두 가지입니다. "졸업장은 미국식이지만 6~12학년은 IB 방식으로 채점받는다", 그리고 "두 언어 도시라 언어 과목이 하나 더 붙고, 디플로마 2년은 발령 기간과 맞춰 본다". 아이의 영어 글쓰기와 수학이 지금 어디쯤인지 궁금하시면 10~15분 무료 테스트 수업으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교육과정·졸업 과정은 바뀔 수 있으니 반드시 학교 안내를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