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제학교 학생을 오래 지도해 온 선생님입니다. IB 디플로마(DP)를 하는 집에서 2학년(DP2) 가을에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이 소논문, EE(Extended Essay)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한 가지가 다릅니다. 2027년 5월에 시험을 보는 지금의 DP2부터 EE 기준이 새것으로 바뀐 것으로 소개됩니다. 형·언니가 쓰던 원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예시, 예전에 받은 체크리스트는 옛 기준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EE가 무엇인지, 무엇이 바뀌었는지, 한국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그리고 집과 과외가 도와도 되는 선이 어디인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E란 무엇인가 — 디플로마의 세 기둥 중 하나
IB 디플로마는 6과목 외에 세 가지 공통 과정(Core)을 함께 해야 합니다. 지식론(TOK), 창의·활동·봉사(CAS), 그리고 소논문(EE)입니다. EE는 학생이 스스로 고른 주제로 4,000단어 이내의 독립 연구 논문을 쓰는 과제로,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지도교사(supervisor)로 붙어 과정을 지켜봅니다. · 점수 — EE와 TOK의 결과를 합쳐 최대 3점이 디플로마 총점에 더해집니다.
· 이수 조건 — 점수 비중은 작아 보이지만, EE나 TOK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으면 디플로마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점짜리니까 대충"은 위험합니다.
· 제출 시점 —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DP2 초중반에 최종본을 냅니다. 학교 안 마감은 IB 마감보다 훨씬 앞에 잡힙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 옛 기준과 새 기준
IB는 2025년에 새 EE 가이드를 냈고, 2026년 11월 시험이 옛 기준의 마지막 회차, 2027년 5월 시험부터 새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즉 지금(2026년 가을) DP2인 학생은 대부분 새 기준으로 EE를 냅니다. 소개 자료를 종합해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옛 기준 | 새 기준 (소개 자료 기준) |
|---|---|---|
| 적용 시험 | 2026년 11월 시험까지 | 2027년 5월 시험부터 |
| 만점 | 34점 | 30점으로 소개 |
| 채점 기준 | A 초점과 방법 · B 지식과 이해 · C 비판적 사고 · D 형식 · E 참여 | A 글의 틀 · B 지식과 이해 · C 분석과 논증 · D 논의와 평가 · E 성찰 |
| 가장 무거운 기준 | C 비판적 사고 | D 논의와 평가로 소개 |
| 경로 | 과목 EE + 월드 스터디즈(World Studies) EE | 과목 EE + 학제간(interdisciplinary) EE — 월드 스터디즈가 흡수된 것으로 소개 |
| 분량 | 4,000단어 이내 | 4,000단어 이내 (그대로) |
세부 배점과 성찰 기록 양식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표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감을 잡는 용도"로만 쓰시고, 채점 기준의 정확한 문장은 학교가 나눠 준 새 가이드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가장 흔한 사고는 옛 34점 기준의 체크리스트로 새 기준 EE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특히 형제가 몇 해 전에 EE를 썼거나, 과외 자료가 몇 년 된 것이라면 한 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한국 학생이 막히는 5장면
· ① 주제가 너무 넓다. "한국 경제 발전", "기후 변화의 영향"처럼 책 한 권짜리 주제로 시작합니다. 4,000단어 안에서 답할 수 있는 좁은 연구 질문(Research Question)으로 줄이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 ② 요약은 되는데 논증이 없다. 자료를 성실하게 정리하지만 "그래서 내 답은 무엇이고 왜 그런가"가 빠집니다. 새 기준에서 무거워진 논의와 평가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 ③ 자료가 한국어뿐이다. 한국 관련 주제를 고르면 한국어 자료를 많이 쓰게 되는데, 번역해서 인용하는 방식과 출처 표기를 학교 규칙대로 해야 합니다.
· ④ 지도교사 면담을 형식으로 넘긴다. 면담에서 고민을 꺼내지 않으면 성찰 기록에 쓸 내용도 없습니다. 새 기준에서는 성찰이 따로 채점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 ⑤ 마감이 다른 과제와 겹친다. DP2 가을에는 과목별 내부평가(IA), TOK 에세이, 대학 원서가 함께 몰립니다. EE를 여름방학에 초안까지 끝내지 못하면 가을이 무너집니다.
자주 하는 오해 5가지
· "4,000단어를 꽉 채워야 한다" — 상한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늘리느라 논증이 흐려지면 손해입니다.
· "지도교사가 원고를 고쳐 준다" — 지도교사는 방향을 지도하지만, 완성 원고를 여러 번 고쳐 주는 역할이 아닙니다. 초안 의견을 받을 수 있는 횟수와 시점은 학교 안내로 확인하세요.
· "좋아하는 과목이면 아무거나 된다" — 고른 과목의 연구 방법과 용어를 써야 합니다. 실제로 수업을 듣고 있는 과목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 "인공지능으로 정리하면 빠르다" — 학교마다 인공지능 도구 사용 규칙이 있고, 쓰는 경우 밝히는 방식도 정해져 있습니다. 규칙을 모르고 쓰면 학문적 정직성 문제가 됩니다.
· "점수가 작으니 나중에" — 가장 낮은 등급이면 디플로마 자체가 걸립니다. 그리고 EE는 대학 면접·에세이에서 "깊이 탐구해 본 경험"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일정 4단계 — 그리고 과외가 도와도 되는 선
학교 일정이 우선이지만, 일반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 1단계 · DP1 봄 — 과목과 경로(과목 EE / 학제간 EE) 고르기, 지도교사 배정, 넓은 관심사를 질문 세 개로 적어 보기
· 2단계 · DP1 늦봄~여름 전 — 연구 질문 한 줄로 좁히기, 자료 목록 만들기, 첫 성찰 면담
· 3단계 · 여름방학 — 초안 끝까지. 완성도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써 본 원고"가 목표
· 4단계 · DP2 가을 — 지도교사 의견 반영, 인용·형식 점검, 마지막 성찰 면담, 학교 마감 제출 집과 과외가 도울 수 있는 범위는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 단계 | 도와도 되는 것 | 하면 안 되는 것 |
|---|---|---|
| 주제 | "그 질문에 4,000단어로 답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 던지기 | 연구 질문을 대신 정해 주기 |
| 자료 | 학술 자료 찾는 법, 영어 논문 읽는 법 연습 | 자료를 대신 읽고 요약해 주기 |
| 구조 | 학생이 쓴 개요를 보고 "주장과 근거가 이어지나?" 묻기 | 개요나 문단을 대신 써 주기 |
| 문장 | 자주 틀리는 문법 유형을 일반적으로 설명하기 | 원고 문장을 직접 고쳐 주기 |
| 인용 | 학교가 정한 인용 양식 익히기 | 출처 없이 내용 보태기 |
기준은 한 줄입니다. "아이가 지도교사 앞에서 모든 문장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가." 외부 도움을 받았다면 학교 정책에 따라 지도교사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희 수업도 원고를 고치는 대신 영어 학술 글 읽기·논증 구조 연습·인용 양식처럼 EE 밖에서 실력을 키우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MYP에서 개인 프로젝트를 해 본 학생이라면 그때의 계획·성찰 경험이 그대로 쓰입니다.
정리
IB 소논문(EE)은 4,000단어 이내의 독립 연구 논문으로, TOK와 함께 최대 3점을 더하고 가장 낮은 등급이면 디플로마가 걸리는 과제입니다. 그리고 2027년 5월 시험부터 새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소개되므로, 꼭 가져가실 것은 두 가지입니다. "옛 34점 기준의 체크리스트·예시로 점검하지 않는다 — 학교가 준 새 가이드가 기준", 그리고 "여름방학에 초안을 끝까지 — 가을은 고치는 시간". 아이의 영어 학술 글쓰기가 지금 어디쯤인지 궁금하시면 10~15분 무료 테스트 수업으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EE 세부 규정과 학교 마감은 학교마다 다르니 반드시 학교 안내를 직접 확인하세요.)